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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파주] 김은중 감독 “인니서 금메달 땄는데… 시차 적응이 최우선”

김은중(44)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개최지 변경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최대한 현지에 잘 적응해 좋은 성과를 낸다는 각오다.김은중 감독은 24일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과 마주해 “대회(U-20 아시안컵) 끝나고 나서 첫 소집이다. 이번 소집은 그동안 지켜봤던 선수들을 소집해 짧은 파악하는 시간이다. 3일간 훈련을 잘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중호는 지난 3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에 나서 4강에 올라 월드컵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제 시선은 내달 20일부터 열리는 월드컵으로 향한다. 한국은 프랑스, 감비아, 온두라스와 함께 F조에 속했다.김은중 감독은 “프랑스는 항상 우승 후보다. 그전에 일본이랑 했던 경기를 봤는데, 예상대로 피지컬, 개인 능력이 좋은 팀이다. 그렇기에 더 면밀하게 분석해야 할 것 같다. 나머지 두 팀 역시 지금부터 준비해서 차근차근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애초 이번 U-20 월드컵은 인도네시아에서 열리기로 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내 반이스라엘 여론 탓에 개최권을 박탈, FIFA는 아르헨티나를 새 개최지로 택했다. 아르헨티나로 변경된 것이 한국 선수단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생활 환경이 크게 다르고 시차도 큰 탓이다. 김은중 감독은 아쉬움을 표했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U-23 축구대표팀의 코치로 금메달을 목에 건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2018년 아시안게임 때 인도네시아에서 좋은 기억이 있고 금메달 따면서 환경에 익숙했기에 자신이 있었다. 개최지가 바뀌면서 가장 큰 건 시차 문제다. (내달) 7일에 미리 나가서 시차 적응, 환경 적응을 하는 게 최우선이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짧은 시간에 많은 걸 해야 한다. (준비) 기간 동안 충실히 면밀히 체크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에 모인 U-20 대표팀 선수들은 천 유나이티드, 인천대와 평가전을 치른다. 김은중 감독은 “이번 소집에서는 2번의 연습 경기를 통해 선수들을 면밀히 체크할 것이다.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하기에 경기력과 체력에 초점을 맞춰 두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귀띔했다. 옥석 고르기도 진행된다. 김은중 감독은 “한두 경기를 보고 선수들을 선발한 게 아니고 작년부터 준비하고 있었다. 그동안 선택을 못 받은 선수들을 많이 선발했다. 프로팀에서 팀이 좋아 경기를 못 뛴 선수들도 왔다. 이 선수들에게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내달 20일부터 열리는 월드컵 첫 번째 목표는 토너먼트 진출이다. 김은중 감독은 “월드컵에 나서는 모든 나라들의 전력이 상당히 좋다. 섣불리 판단하기 쉽지 않다. 당연히 이기고 진출하는 건 없다. 매 경기 준비를 잘해야 한다. 첫 목표는 조별 예선 통과다. 그 목표를 달성한 이후 토너먼트에서는 그날 준비를 잘한다면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파주=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3.04.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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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한국, U-20 월드컵 조추첨 확정…프랑스·온두라스 등과 F조

김은중호가 다음 달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프랑스, 온두라스, 감비아와 한 조에 속했다.대한민국 U-20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진행된 대회 본선 조 추첨에서 프랑스 등과 F조에 편성됐다.포트2에 속한 한국은 톱시드(포트1) 프랑스, 포트3 온두라스, 포트4 감비아와 16강 진출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김은중호는 지난달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에서 4강에 올라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톱시드 프랑스는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U-19 챔피언십에서 4강에 오른 팀이다. 지난 2013년 대회 우승팀으로, U-20 월드컵엔 이번이 8번째 출전이다. 2019년 대회에선 16강에 올랐으나 미국에 져 8강 진출엔 실패했다.온두라스는 지난해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U-20 챔피언십에서 4강에 올랐다. U-20 월드컵 출전은 이번이 9번째다. 다만 앞선 8개 대회에선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감비아는 올해 아프리카축구연맹(CAF) U-20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지난 2007년 대회에 이어 이번이 U-20 월드컵 두 번째 출전이다. 첫 대회였던 2007년엔 16강에 올랐다.이번 대회는 6개 조 1, 2위 팀,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팀을 가린다. 대회는 다음 달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아르헨티나에서 열린다. 당초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인도네시아 내 반이스라엘 여론이 심화되자 FIFA가 개최권을 박탈했고, 최근 아르헨티나가 새 개최지로 확정됐다. 김은중호는 오는 24일부터 사흘간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 훈련에 나서는 등 월드컵 대비 막바지 훈련에 나선다. U-20 월드컵은 지난 2019년 우크라이나 대회 당시 한국이 준우승을 차지하고, 이강인(마요르카)이 골든볼(MVP)을 수상했던 대회다.▲ 2023 FIFA U-20 월드컵 조 편성(포트 순)- A조 : 아르헨티나, 뉴질랜드, 우즈베키스탄, 과테말라- B조 : 미국, 에콰도르, 피지, 슬로바키아- C조 : 세네갈, 콜롬비아, 일본, 이스라엘- D조 : 이탈리아, 브라질, 나이지리아, 도미니카공화국- E조 : 우루과이, 잉글랜드, 이라크, 튀니지- F조 : 프랑스, 대한민국, 온두라스, 감비아김명석 기자 2023.04.21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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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인도네시아 개최권 박탈’ U-20 월드컵, 아르헨티나서 개최

다음 달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이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된다. 당초 대회는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FIFA가 인도네시아 개최권을 박탈한 뒤 급하게 새 개최지를 선정했다.FIFA는 18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를 FIFA U-20 월드컵 2023 개최국으로 확정했다”며 “인도네시아의 개최권이 박탈된 뒤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에서 대회 유치를 희망했고, 현지 실사 등을 거쳐 최종 결정됐다”고 밝혔다.앞서 FIFA는 개막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지난달 말 인도네시아의 개최권을 박탈했다.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 내에 반이스라엘 여론이 심화되면서다. 이스라엘은 유럽축구연맹(UEFA) U-19 챔피언십 예선을 통과해 처음 U-20 월드컵을 앞두고 있지만, 인도네시아 발리 주지사가 선수단 입국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결국 FIFA는 대회 개막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인도네시아의 개최권을 박탈했고, 새로운 개최지를 물색했다. 아르헨티나가 적극적으로 대회 개최를 희망했고, 현지 실사 등을 거쳐 이날 최종 확정됐다. 아르헨티나가 U-20 월드컵을 개최하는 건 22년 만이다.공교롭게도 아르헨티나는 당초 이번 대회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U-20 남미 챔피언십에서 4위 안에 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회를 개최하면서 개최국 자격으로 대회에 나설 수 있게 됐다.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U-20 월드컵은 디에고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 폴 포그바, 엘링 홀란 등 수십년 간 위대한 선수들이 출전했던 대회”라며 “축구가 살아 숨 쉬는 나라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미래의 스타들에 엄청난 영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대회는 24개국이 참가해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다. 조 추첨은 오는 4월 21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대회는 5월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열린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달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4강에 올라 3회 연속 본선에 나선다.김명석 기자 2023.04.1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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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시안컵 2회 연속 '톱시드'…조 편성 포트 확정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톱시드(포트1)를 받았다. 한국이 아시안컵 조별리그 조 편성을 앞두고 1번 포트에 속한 건 지난 2019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이다.AFC가 7일 공개한 AFC 아시안컵 포트 배정에 따르면 한국은 개최국 카타르와 일본, 이란, 호주,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1번 포트에 속했다. 포트는 4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 따라 6개 팀씩 4개(포트 1~4)로 나뉘었다. 개최국 카타르는 자동으로 1번 포트에 속했다.한국은 4월 FIFA 랭킹 27위로 일본(20위) 이란(24위)에 이어 아시아 3위를 유지했다. 호주(29위)와 사우디아라비아(54위)도 1번 포트에 속했다. 같은 포트에 속한 팀들은 조별리그에서 만나지 않는다.한국이 1번 포트에 속해 조별리그 추첨에 나서는 건 지난 2019년 대회에 이어 두 번째다. 2019년 대회 당시 이번 대회처럼 24개국이 4개 포트로 나뉘었고, 당시 한국은 이란과 호주, 일본에 이어 아시아 4위로 1번 포트에 속했다. 반면 16개국이 참가한 2015년 대회 땐 각 포트에 4개 팀씩 속했고, 개최국 호주와 이란, 일본, 우즈베키스탄에 밀려 2번 포트로 밀렸다. 이번 대회 2번 포트엔 이라크(FIFA 랭킹 67위) 아랍에미리트(UAE·72위) 오만(73위) 우즈베키스탄(74위) 중국(81위) 요르단(84위)이 속했다. 이어 바레인(85위)과 시리아(90위) 팔레스타인(93위) 베트남(95위) 키르기스스탄(96위) 레바논(99위)은 3번 포트, 인도(101위)와 타지키스탄(109위) 태국(114위) 말레이시아(138위) 홍콩(147위) 인도네시아(149위)는 4번 포트에 각각 속했다.본선 조추첨은 5월 11일 오후 8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카타라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린다. 추첨을 통해 1~4번 포트에서 각 한 팀씩 같은 조에 속한다. 조별리그는 4개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진행돼 각 조 1, 2위와 6개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중국의 개최권 포기로 카타르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내년 1월 12일에 개막해 2월 10일 결승전이 열린다. 한편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은 한국 대표팀 사령탑 부임 직후부터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다. 한국은 1956년과 1960년 대회 정상에 올랐지만, 이후 단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은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2023 AFC 아시안컵 포트 편성 (FIFA 랭킹순)- 포트 1 : 카타르(개최국), 일본, 이란, 대한민국,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포트 2 : 이라크, UAE, 오만, 우즈베키스탄, 중국, 요르단- 포트 3 : 바레인, 시리아, 팔레스타인, 베트남, 키르기스스탄, 레바논- 포트 4 : 인도, 타지키스탄, 태국, 말레이시아, 홍콩, 인도네시아김명석 기자 2023.04.08 07:01
해외축구

2023 카타르 아시안컵, 내년 1월에 열린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내년 1월에 열린다. 올해 아시안컵 개최국 카타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AFC 아시안컵이 2024년 1월 12일부터 2월 10일까지 카타르에서 진행된다"고 발표했다.당초 2023 아시안컵 개최권은 중국에 있었으나 지난해 5월 중국이 코로나19를 이유로 지난해 개최권을 반납했고, 카타르가 가져갔다. 카타르의 기후 여건상 여름에 대회가 열리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2023 아시안컵이 2024년 1월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이미 유력하게 나오는 상황이었다. 카타르는 2024년 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개최권도 따낸 상태다.AFC의 일정표에 따르면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을 겸한 이번 U-23 아시안컵은 내년 1월 10∼28일 개최 예정이다.하지만 카타르축구협회의 발표대로 아시안컵이 치러진다면 두 대회의 일정이 겹치게 돼, U-23 아시안컵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이은경 기자 2023.03.01 17:20
축구일반

깊어지는 '축구 외교' 고민...한국 축구, AFC 내 입지 바닥부터 다져야

대한축구협회가 ‘축구 외교’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게 됐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지난 1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제33차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에서 진행된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위원 선거에 낙선했다. FIFA 평의회는 FIFA의 주요 정책을 심의하는 핵심 기구다. 평의회 위원의 임기는 4년이며 임기 동안 AFC 집행위원으로도 활동한다. 한국은 AFC에도, FIFA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인사가 없는 상태다. 정몽규 회장은 2015년 FIFA 집행위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경험이 있다. 이후 2017년 재도전해 FIFA 평의회 위원으로 당선돼 2년간 활동했다. 그러나 2019년 FIFA 평의회 위원 선거에서 재선에 실패했고, 이번 도전에도 또 한번 쓴잔을 마셨다. 정 회장은 이번 선건에서 입후보한 7명 중 6위에 그쳤다. 유효표 45표 중 19표를 얻었다. 셰이크 아마드 칼리파 알 타니(카타르)가 40표, 다시마 고조(일본)가 39표, 야세르 알 미세할(사우디아라비아)가 35표로 상위 3인에 이름을 올렸다. 뒤이어 마리아노 V. 아라네타 주니어(필리핀)가 34표, 다툭 하지 하미딘 빈 하지 모흐드 아민(말레이시아)이 30표로 5명을 뽑는 집행위원 마지막 당선자가 됐다. 이번에 당선된 위원의 임기는 2027년까지다. 이번 총회에서는 AFC 회장직도 선출됐다. 현 회장인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칼리파(바레인) 회장이 단독 입후보해 투표 없이 연임에 성공했다. 2027년 남자 아시안컵 개최지는 사우디아라비아로 선정됐다. 한국 축구 외교의 현주소가 다시 한번 드러난 자리였다. FIFA 평의회 위원 선거에서 6위를 한 정몽규 회장은 19표에 그쳐 5위(30표)와 격차가 컸다. 한국은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사에게도 밀렸다는 씁쓸한 결과를 받아들었다. 한국 축구는 지난해 중국이 개최권을 반납한 2023 아시안컵 유치에 도전했다가 카타르에 밀린 바 있다. 북한조차 여성 집행위원을 배출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5개 권역별로 한 명씩 뽑는 AFC 여성 집행위원에 한은경 북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이스트존 당선자가 됐다. AFC는 오래 전부터 중동 국가들이 강력한 기득권을 형성하고 있다. AFC 내 정치에서 동북아시아가 밀리고 있음에도 일본이 FIFA 평의회 위원 한 자리를 꾸준히 차지할 수 있는 건 AFC의 각종 이벤트에 일본 스폰서가 안정적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한국은 과거 AFC의 중동권 핵심 인사들과 반목했던 사례가 있어 이를 되돌리는데 상당한 외교적 에너지를 써야 했다. 여기에 한국 축구는 AFC가 주최하는 각종 대회 유치나 스폰서 유치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그러면서 FIFA 평의회 위원, 아시안컵 유치와 같은 ‘알짜 자리’에만 도전했고, 그 결과가 낙방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한국 축구의 국제 외교력은 현재의 실패를 거울 삼아 AFC에서 바닥을 다지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은경 기자 2023.02.02 16:39
프로축구

'명분 앞선다'더니 카타르에 완패...한국 축구 외교력의 민낯 [IS포커스]

대한민국 축구가 63년 만의 아시안컵 유치에 도전했지만, 카타르에 밀려 꿈을 접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집행위원회 회의를 열고 2023년 AFC 아시안컵 개최지로 카타르를 선정했다. 한국은 1960년 아시안컵을 개최하고 우승한 이후 아직 아시안컵을 개최한 적도, 우승한 적도 없다. 63년 만의 개최와 함께 홈에서 우승할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했던 한국은 개최권 확보에 총력전을 벌였으나 개최권을 카타르에 넘겨주고 말았다. ━ 한국이 가장 앞에 내세운 건 ‘명분’ 당초 2023년 아시안컵은 중국이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중국이 코로나19 대유행을 이유로 올해 5월 AFC에 개최권을 반납했다. 중국 대신 아시안컵 유치를 희망한 나라는 한국을 비롯해 카타르, 인도네시아였다. 인도네시아가 경쟁력에서 일찌감치 밀려나 사실상 한국과 카타르의 이파전으로 압축됐다. 여기에 문화체육관광부까지 아시안컵 유치에 팔을 걷고 나섰다. 지난 6월 브라질과의 평가전 때 윤석열 대통령이 손흥민에게 청룡장을 수여하기 위해 직접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고, 이때 아시안컵 유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대통령이 직접 “적극 추진하라”는 뜻을 전했다. 문체부는 지난달 출입기자단 간담회 자리에서 아시안컵 유치에 성공하도록 미디어의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명분에서는 한국이 카타르에 앞선다”고 강조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2019년 아시안컵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렸고, 2027년 대회도 사우디아라비아 개최가 유력하다. 2023년은 동아시아 국가가 개최하는 게 맞고, 그래서 중국이 열기로 돼있었지만 반납을 했으니 동아시아의 한국이 개최하는 게 명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축구협회, 민간 전문가와 특별전담팀을 구성해 전방위적 유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은 2002년 월드컵을 업그레이드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축구 축제이다. 또한 축구와 전세계인의 갈채를 받고 있는 K컬처가 융합되어 새로운 재미를 줄 것”이라고 유치 전략 메시지를 밝혔다. 취지는 좋으나 집행위원을 설득하기에 구체적인 매력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 AFC 뚫을 해법 찾는 데 또 실패 한국은 '아시아 축구의 맹주'라 자처하지만, 정작 AFC에서의 행정적 외교적 영향력은 미미한 게 현실이다. 아시안컵 개최권을 결정하는 AFC 집행위원 23명 중 한국인은 없다. AFC의 셰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회장은 바레인 출신이다. 물론 아시안컵 개최국 결정 때는 집행위원 중 카타르인이 배제됐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AFC의 의사결정 대부분에는 중동의 영향력이 강하게 묻어난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래전부터 AFC를 장악하고 있는 중동 세력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AFC의 중동 세는 더 강해졌고, 이 탓에 한국 축구는 AFC에서 외교적인 입지를 좀처럼 넓히지 못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2019년 AFC 부회장 선거에 나섰다가 몽골축구협회장에게 18-28로 져서 탈락한 바 있다. 당시 정 회장은 “AFC를 이끄는 중동세력의 독점이 오래 이어져 왔고, 건전한 방향으로 아시아 축구 발전에 기여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내가 이런 반대 목소리를 낸 게 낙선의 원인인 듯하다”고 설명했다. AFC에 아무리 중동 세가 강하다고 해도 아시안컵의 동아시아-서아시아 순환 개최는 암묵적인 룰이었다. ‘명분상 한국 개최가 맞다’는 설명도 틀리지 않았고, 2011년 아시안컵 개최국이던 카타르가 4년에 한 번 열리는 대회를 12년 만에 또 개최하는 것도 매우 편파적인 결정임은 분명하다. 또한 카타르가 개최할 경우 2023년 여름이 아닌 겨울에 대회를 치러야 한다. 하지만 한국은 2023년 아시안컵 개최지를 처음 결정했던 2019년 봄 집행위 때 유치 신청을 하려다가 철회한 전력이 있다. 당시 철회 이유는 2023년 아시안컵과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의 개최 일정이 겹쳐 ‘선택과 집중’을 위해 여자 월드컵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여자 월드컵의 남북 공동개최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는 2019년 12월에 여자 월드컵 유치 신청마저 철회했다. 남북관계가 급격히 경색됐고, FIFA의 새로운 대회 방식이 국내법과 충돌해 문체부의 승인을 받지 못한 것 등이 원인이었다. 한국은 오락가락 행보 끝에 결국 아무 것도 손에 쥐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AFC 집행위에 안 좋은 이미지를 줬을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이번에 2023년 아시안컵 유치에 다시 도전했지만, AFC 집행위의 호응을 얻는 데 실패했다. 더구나 경쟁국인 카타르는 ‘오일 머니’로 물량 공세에 나서 표심을 잡았다. 카타르는 유치 조건으로 AFC가 지불해야 하는 대회 운영 인건비까지 내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분은 우리에게 있다’는 말은 한국 축구 스스로를 납득시킬 수는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결정은 AFC 집행위원들이 한다. 한국은 2002년 FIFA 월드컵을 비롯해 스포츠의 메이저 국제대회를 거의 모두 유치해 본 나라다. 국제 스포츠 외교의 흐름과 불문율을 모르는 아마추어가 아니다. 카타르의 오일 머니, AFC를 좌지우지하는 중동 세력이 공정한 명분보다 실리를 택한 점이 한국 유치 실패의 가장 큰 이유다. 그러나 이번 2023년 아시안컵 유치 도전에서 한국은 제삼자인 집행위원을 반하게 할 만한 확고한 이미지를 만들거나, 그들을 충분히 설득할 만한 근거를 만드는데 모두 실패한 것도 사실이다. 이은경 기자 2022.10.18 07:28
프로축구

‘아시안컵 유치 실패’ KFA “카타르, 물적 기반 앞세워 험난한 경쟁”

대한축구협회(KFA)가 아시안컵 유치 실패에 관한 입장문을 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2023 AFC 아시안컵 개최지를 선정했다. 1960년 이후 63년 만에 개최를 꿈꾼 한국이지만, 카타르가 개최지로 선정됐다. 카타르는 2011년 이후 12년 만에 AFC 아시안컵을 유치하게 됐다. KFA는 “대회 유치를 위해 지난 몇 달간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경쟁에서 실패하고 말았다. 63년 동안 아시아 축구 강국인 한국에서 개최되지 않았고, 순환 개최와 지역 균형 차원에서 봤을 때도 동아시아에서 개최하는 것이 합리적인 순서였다”고 했다. 이어 “뜻밖에도 카타르가 풍부한 재정과 인적, 물적 기반을 앞세우며 유치에 뛰어들면서 험난한 경쟁을 벌여야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역부족이었다. 아시아 축구의 주도권을 쥐려는 중동 국가들의 파격적 공세와 지원도 판세에 영향을 끼쳤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대한축구협회 입장문 전문. 오늘(17일)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회에서 2023년 AFC 아시안컵을 카타르에서 개최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회 유치를 위해 지난 몇 달간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경쟁에서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아시안컵 유치 의사 표명 이후 열렬한 성원을 보내주시고 개최를 기대하셨던 축구인과 축구 팬,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아울러 저희 대한축구협회의 유치 활동을 전폭 지지하고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신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한 정부, 그리고 개최 후보 도시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감사와 함께 송구스런 마음을 전합니다. 지난 5월 중국이 2023년 아시안컵 개최권 포기를 발표한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대회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섰습니다. 63년 동안 아시아 축구 강국인 한국에서 개최되지 않았고, 순환 개최와 지역 균형 차원에서 봤을 때도 동아시아에서 개최하는 것이 합리적인 순서였습니다. 경기장 시설과 교통, 숙박, 축구 열기, 문화와 관광 자원 등 여러 면에서 유치에 부족함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뜻밖에도 카타르가 풍부한 재정과 인적, 물적 기반을 앞세우며 유치에 뛰어들면서 험난한 경쟁을 벌여야 했습니다. 카타르는 코로나19로 인해 최근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AFC에 자국 기업의 스폰서 추가 참여, 자국 방송사의 대규모 중계권 계약, 아시안컵 대회 운영비용 지원 등 막대한 재정 후원을 약속했습니다. 또한 이번 2022 월드컵을 위해 건립한 최신 스타디움을 아시안컵에 활용해 대회 인프라 수준을 높인다는 계획으로 접근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개최지 결정권을 가진 AFC 집행위원 전원을 수시로 개별 접촉하면서 설득에 나섰고, 한국 개최의 명분과 당위성에 공감하는 많은 집행위원들의 동의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역부족이었습니다. 아시아 축구의 주도권을 쥐려는 중동 국가들의 파격적 공세와 지원도 판세에 영향을 끼쳤다고 판단됩니다. 특히 2027년 아시안컵 유치 의사를 표명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시아 축구발전이란 명분으로 2023년 아시안컵 개최지로 중동지역이 결정될 경우, 중국 개최 철회로 인해 발생하는 AFC의 재정적 어려움 극복을 위해 별도로 재정 지원을 AFC에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부분이 금번 개최지 선정에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됩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유치 실패에 따른 깊은 반성과 함께, 향후 국제경쟁력과 축구 외교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더 많이 연구하고 실천하겠습니다. 아쉬움을 딛고 이제는 다가오는 카타르 월드컵과 내년 여자 월드컵 등 국제무대에서 한국 축구가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수많은 시련 속에서도 한국 축구는 불굴의 투혼으로 극복하고 승리의 역사를 써왔습니다. 이번을 계기로 더 노력하고, 더 혁신하며, 더 큰 기쁨을 주는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 대한축구협회는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0.17 17:09
프로축구

한국 축구, 아시안컵 유치 실패...2023년 개최지는 카타르

한국이 202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유치에 실패했다. AFC는 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2023년 아시안컵 개최지를 결정했다. 후보는 카타르와 한국, 인도네시아였는데 카타르가 개최지로 결정됐다. 당초 내년 아시안컵은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탓에 중국이 개최권을 반납했다. 이때 한국이 유치를 신청했고, 경쟁은 사실상 카타르와 한국의 이파전이었다. 한국은 1960년 이후 63년 만의 아시안컵 개최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한국은 1960년 개최국으로서 우승한 이후 아직까지 아시안컵 우승을 하지 못해고 있다. 카타르는 9회, 15회 대회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아시안컵 유치에 성공했다. 이은경 기자 2022.10.17 14:33
축구일반

대한민국의 ‘명분’ vs 카타르 오일머니…2023 아시안컵 유치 경쟁 결과는?

대한민국이 202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유치에 ‘총력전’을 선언하고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용만 제2차관은 20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명분으로 보면 한국이 경쟁국에 비해 훨씬 유리하다”고 유치전 상황을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5일 AFC에 대회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유치 신청서를 제출한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카타르, 인도네시아다. 한국은 1960년 아시안컵을 개최해 홈에서 우승한 이후 아직까지 아시안컵 유치도, 우승도 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2023년 아시안컵은 중국이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중국이 코로나19를 이유로 개최를 포기해 개최국을 다시 선정하는 과정에 있다. 조용만 차관은 한국의 ‘명분’으로 개최국 안배를 먼저 꼽았다. 아시안컵은 2007년 동남아시아 공동개최로 치러진 후 2011년 카타르, 2015년 호주,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가 개최했다. 2027년 대회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당초 2023년 대회를 중국이 유치한 것도 이번 대회는 동아시아 국가의 순번이라는 암묵적인 합의가 있었기 때문이며, 중국이 개최를 포기하고 한국이 개최를 원하는 이상 한국 개최의 명분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경쟁국인 카타르가 아시안컵을 개최하면 2024년 1월로 개최 시기를 미뤄야 하는 점도 한국이 더 유리하다. 한국이 개최권을 따내면 2023년 6~7월에 대회가 열린다. 중계권 판매 및 관중 동원력에서도 한국이 훨씬 우위에 있다. 그러나 카타르가 유리한 점도 만만치 않다. 먼저 카타르는 오는 11월 전세계 최대의 축구 이벤트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치른다. 월드컵을 개최하면서 완벽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이듬해 곧바로 아시안컵을 치르기가 수월하다. 무엇보다 AFC 집행위원회가 ‘중동세’ 위주로 돌아간다는 점에서 개최국 안배나 마케팅 측면의 합리성을 무시하고 AFC가 무작정 중동 국가인 카타르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카타르는 ‘오일머니’를 앞세워 초청국에 제공하는 서비스를 최고 수준으로 하겠다는 약속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경쟁국인 인도네시아는 외신을 비롯해 자국 언론마저 유치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023년 5~6월에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개최하는데, 대형 이벤트 개최 직후 또 한번 아시안컵을 치르기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한편 문체부는 아시안컵 유치를 통해 아시아에서 ‘K-컬처’의 위상을 더 공고하게 하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대회와 연계해 K-팝 공연과 한류 행사 등을 열어 축구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을 만들고, 아시아 전역의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을 갖고 있다. 조 차관은 "얼마 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관광장관회의에 참석했는데 다른 나라 관료들이 먼저 나에게 다가와 '그 드라마 잘 보고 있다'는 등의 얘기를 하더라"라면서 "축구에 K-컬처를 묶어 새로운 지평을 여는 대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3년 아시안컵 개최국은 다음 달 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AFC 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이은경 기자 2022.09.2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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